[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소설가 김훈(69)의 글씨체가 연말 무료 배포된다. 글씨체의 이름은 김훈의 이름을 딴 ‘김훈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14일 “오는 11월 김 작가의 글씨체와 선정된 일반인 글씨체를 제작 완료한 뒤 12월 중 무료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한 매체를 통해 “제작되고 있는 글씨를 보니 내 글씨가 맞다”고 밝힌 뒤 “대중이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글씨체를 약간 변형한 것 같다”며 ‘김훈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소설가 김훈은 2001년 출간한 칼의 노래(동인 문학상 수상작)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훈의 문체는 주로 일상적인 단어들과 단문 형식의 문장만 사용해서 문장 전체가 한 번에 읽히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김훈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펜을 쥔 사람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가지고 꼭대기에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데, 이게 다 미친 사람들이지요”라고 강조하며 “이건 참 위태롭고 어리석은 생각이거든요. 사실 칼을 잡은 사람은 칼이 펜보다 강하다고 얘기를 안 하잖아요” 라며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훈체’는 연말부터 공유마당 사이트(gongu.copyright.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