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H조리그 첫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분 왼쪽에서부터 공을 받아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문까지 치고 들어가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통산 다섯 번째 골을 기록, 박지성(36·4골)을 넘어 이 대회 한국인 최다골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는 아홉 경기에서 일곱 골을 터트리며 '킬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등을 앞세워 도르트문트를 2-1로 이겼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후 전반 11분 안드리 야르몰렌코에세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16분 해리 케인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벗겨내고 골을 넣어 다시 앞서갔다. 후반 15분에는 케인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서 한 골을 더 추가해 경기를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홈경기장으로 사용한 웸블리스타디움에서도 첫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도 바꿨다. 정규리그에서 한 홈 두 경기에서는 1무1패로 부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를 괴롭혔던 웸블리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이 흐름이 계속되길 희망한다. 도르트문트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우리가 효율적으로 공략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