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검찰이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을 13일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 민 전 단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장으로 재직하며 댓글부대 운영을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민 전 단장을 소환했다. 지난 8일 14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 이후 두 번째 조사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 소속 직원들이 민간인 외곽팀장에게 자금을 지원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여론조작을 실시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이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원 전 원장 등에게 활동 내역을 보고하거나 지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민 전 단장은 첫 조사 당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관리했다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지만 원 전 원장의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민 전 단장을 상대로 원 전 원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는 한편,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정원 상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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