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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여고생, 엇갈린 의견 '사람이 죽었는데' 황당..."면피성 발언 그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무면허 여고생, 엇갈린 의견 '사람이 죽었는데' 황당..."면피성 발언 그만" [사진=SBS 뉴스 캡처] 사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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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에서 10대 여고생이 무면호로 엄마 차를 끌고 나왔다가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20대 젊은 가장이었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결국 숨졌다.

SBS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2시반 쯤 강릉의 한 도로 황색 점멸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와 직진 중인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승용차에는 무면허 운전자 A양을 비롯한 십대 여고생 4명이, 오토바이에는 24살 남성 B씨가 타고 있었다. B 씨는 사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숨졌다.


특히 B 씨는 아내와 돌도 지나지 않은 7개월짜리 아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이날도 퀵 서비스 배달을 마치고 새벽 늦게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A양은 이날 자정이 넘어 부모님몰래 차량을 끌고 나와 친구 3명을 태우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경찰 조사결과 음주운전은 아니었으며 A양이 호기심에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여고생 A양과 오토바이 운전사 B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에서 문제가 생겼다.


사망한 B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피해자 아버지의 말로 무면허 여고생들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하는데 경찰은 음주 여부 제대로 조사한게 맞나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A양의 친구가 SNS를 통해 남긴 주장은 전혀 달랐다. 가해자의 친구라는 한 여학생은 페이스북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와전되어 답답해 친구를 대신해 글을 남긴다”며 “좌회전을 하려고 깜박이를 켜고 직진차가 우선이기에 차를 보냈고 오토바이는 멀리에 있어서 차를 움직였다. 그런데 오토바이가 과속으로 달려왔고 헬멧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는 글을 적었다.


누리꾼들은 "사건의 경위가 어떻게 됐건, 무면허 운전은 살인 행위"라며 "면피성 발언만 이어가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소년법 폐지 여론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돼 사건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 양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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