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중국 당국이 11거래일 연속으로 위안화를 절상하면서 위안화 기준환율 6.5위안대가 붕괴됐다. 지난해 5월12일 이후 1년4개월만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4997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의 6.50320위안에 비해 0.0035위안 내린 것이다. 기준환율이 달러당 6.4위안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12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달러 대비 위안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0.05% 상승해, 1년4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위안화 가치를 11거래일 연속 절상 고시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2년 만의 최장기간 위안화 절상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생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인민은행에 1년간 예치하도록 하는 규정을 11일부터 철회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위안화 강세가 억제되며 공매도 투자자들이 중국 외환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해외 투자를 억제하고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강경책들을 이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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