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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둔 美 자산축소…'어마' 돌발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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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美 GDP 0.2~0.3%P 하향 전망…Fed,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일주일 앞둔 美 자산축소…'어마' 돌발변수 되나 미국 텍사스주 포트 어랜서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초토화 된 도시 외곽지역의 모습.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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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어마'가 '긴축'으로 접어든 미국의 통화정책에 돌발변수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3분기 성장률에 악재로 작용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 통화정책은 장기적 시각을 우선하는 만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자산축소를 비롯해 전반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 미국 플로리다에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하면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태풍 '하비'가 텍사스 주 휴스턴을 강타하면서 미국 3분기 성장률이 0.2∼0.3%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서베이는 0.3%포인트, 블룸버스 서베이는 0.2% 하락을 예측했다. 미국 언론들이 예상하는 어마 피해 예상액은 2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처럼 허리케인의 피해가 경제지표에 반영될 경우 Fed의 통화정책도 허리케인 영향권을 벗어나기 힘들다. 당장은 성장률 하락전망과 더불어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악영향을 감안해 속도조절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WSJ은 지난 7일 "과거 성장률에 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 때마다 Fed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고 이번에도 같은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Fed가 물가상승률 부진으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이미 시사한 만큼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또 허리케인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일시적이며, 차후 피해복구 과정에서는 되레 물가를 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단기적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경제 추세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과거부터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번 허리케인 피해복구를 위한 투자는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에 오히려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오는 19∼20일 열리는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보유자산 축소가 예정돼 있다.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때부터 약 9년에 걸쳐 시중에 풀었던 약 4조5000억달러(약 5100조원)를 순차적으로 회수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말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Fed의 보유자산 축소 규모는 1조2000억∼2조1000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2020∼2021년 중에 보유자산 축소가 종료될 걸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12월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하반기 들어 줄어들고 있었던 데다 통화정책은 장기를 보는 만큼 이번 헤리케인이 미치는 영향을 아주 크게 전망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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