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홈런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넥센에 2-1로 이겼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9회초까지 두 팀이 1-1로 맞선 가운데 9회말 로맥이 솔로 홈런을 쳐 경기를 끝냈다. 넥센 마무리 한현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최근 2연패를 탈출하면서 67승1무64패로 넥센을 밀어내고 7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0.5경기를 유지했다.
2001년 SK에서 프로에 데뷔해 17년간 한 팀에서만 뛴 외야수 박재상은 이날 경기에서 은퇴식을 했다. SK 선수단은 박재상의 이름과 등번호를 달고 경기에 나가 짜릿한 승리로 행사를 빛냈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겨 최근 4연승을 달렸다. 3-3으로 맞선 6회말 1사에서 유강남이 두산 선발 장원준의 2구째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두산 김재환은 2타점을 보태 100타점을 채우고 지난해(37홈런·124타점)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역대 여섯 번째로 2년 연속 300루타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로저 버나디나의 끝내기 안타로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물리쳤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77승1무48패로 2위 두산과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최하위 kt wiz는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2-2로 맞선 6회말 1사 후 이해창이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위 한화 이글스도 대전 홈경기에서 3위 NC 다이노스를 6-3으로 물리쳤다.
이날 다섯 개 구장에는 관중 9만8070명이 몰렸다. 하루 관중으로 역대 다섯 번째 많은 수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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