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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박정호만 쳐다보는 SK하이닉스 박성욱...도시바 인수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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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이상훈 기자]


(앵커)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맥각과 관련해 연일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산업팀 이상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네. SK하이닉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를 두고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매일 매일 외신들도 이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도시바 반도체 매각을 두고 업계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을 눈 여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시바를 두고 조금 과장되게 얘기하면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향뱡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반도체 사업은 관련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초장기 호황을 뜻하는 ‘슈퍼 사이클’에 들어섰다고 하는데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른 상황이기에 도시바 메모리사업부의 인수는 막대한 이익을 제공할 거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고요.


그래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로 구성된 컨소시엄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애플도 끌어들였고요. 또 웨스턴디지털(WD)과 미국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컨소시엄, 그리고 대만 홍하이정밀공업과 구글, 소프트뱅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기업들의 인수전이기에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을 둘러싼 연합전선의 큰 그림을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이 관전포인트입니다.


한미일 연합군과 새로운 미일 연합군, 그리고 대만과 일본의 연합군, 이런 거대한 3파전이 결성된 형국입니다.


SKT 박정호만 쳐다보는 SK하이닉스 박성욱...도시바 인수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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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군요. 도시바 하나로 간단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군요. 그런데 이렇게 큰 기업들의 인수전이면 단순히 반도체 호황을 둘러싼 연합전선 외에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의 세력 확장에 대해 다른 기업들의 견제가 커지면서 도시바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기도 한데요.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이렇게 산업계에 큰 이슈가 된 것은 어떻게 하면 ‘반 삼성전자 연합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다른 기업들의 해법으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금 공급이 딸리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공급량을 늘리는 쪽으로,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쪽으로 인수전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반도체 관련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과 SK하이닉스, 그리고 도시바 이 세 곳이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시급한 곳은 웨스턴디지털입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5월, 샌디스크를 인수했지만 그 전부터 샌디스크와 도시바는 욧카이치 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고요.


이 합작 공장의 지분을 도시바가 약 55%, 웨스턴디지털이 45%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분만큼 생산된 반도체를 공급받게 돼 있기에 도시바가 다른 곳으로 넘어간다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나돌고 있습니다. 사활을 걸고 인수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SKT 박정호만 쳐다보는 SK하이닉스 박성욱...도시바 인수 어디로



(앵커) 사활을 걸었다는 표현까지 나왔는데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SK하이닉스는 어떤가요? 역시 사활을 걸고 인수의 의지를 불태우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합니까?


(기자) 그게 좀 상황이 다릅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구상하며 반도체 쪽 비중을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아래 SK하이닉스로서는 회장님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키기 위해 움직이기는 다소 무리일 듯합니다.


웨스턴디지털은 2조엔 이상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했고, 대만 홍하이 그룹은 3조엔을 제시하며 판을 키웠습니다.


SKT 박정호만 쳐다보는 SK하이닉스 박성욱...도시바 인수 어디로



(앵커) 지참금이 생각보다 크네요? 최태원 회장이 의지를 가지고, 인수전을 펼친다면, 머니게임에서 밀릴 이유도 없잖아요?


(기자) 생각보다 판이 너무 큰 상태고요. 1조5000억엔이 넘어가면 SK그룹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SK하이닉스는 사실상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이 큰 인수전의 담당자가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이 아니라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라는 점이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박정호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이기도 한 최태원의 복심입니다.


결국 최 회장의 숙원사업을 SK텔레콤이 협상하고 있으니, SK하이닉스 쪽은 도시바 메모리 인수 건에 대해 ‘강 건너 T 타워’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T타워라니요? 그게 무슨 뜻이죠?


(기자) SK텔레콤 사옥이 을지로에 있는 T 타워거든요.


(앵커) 그러면 이 커진 판을 두고 정작 SK하이닉스, 수장인 박성욱 부회장은 SK텔레콤 박정호 사장한테 모든 것을 맡기고 팔짱 끼고 있어야 하는 상황인가요?


(기자) 이 인수전이 좀 더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13일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회장이 절실히 원하는 인수전이지만 사실 SK하이닉스도 최대 3조엔, 우리 돈으로 30조원을 한번에 털어 넣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그 돈을 들여 큰 실익이 없는 도시바를 인수하느니 차라리 완공을 앞두고 있는 중국 우시 공장 확장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실제로 그런 움직이 있는 거으로 알려졌고요.


어쨌든, 총수의 마음과 실무자 마음이 다르니 2인3각이 제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하이닉스에서 아시아경제TV 이상훈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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