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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핵실험 항의' 北대사 추방 명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유엔 회원국 중 첫 사례
英도 北대사 불러 공식 항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멕시코, 영국 등 유엔 회원국이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항의 표시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는 자국 주재 김형길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 북한의 최근 핵 관련 활동에 대해 '절대적인 반대(absoluto rechazo)'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달간 북한은 핵실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을 자행하며 국제법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대하게 해치고, 한국과 일본 등 멕시코의 핵심 우방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가 자국 주재 외국 대사를 추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북한 핵실험 이후 북한 대사 추방결정을 내린 것은 유엔 회원국 중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11일을 전후로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추진 중이다.


이날 멕시코 각 연방정부 기관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지시하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관보에 게재했다. 행정명령에는 안보리가 2006년 이후 결의한 대북 제재 대상 개인과 기관 목록 등이 담겼다.


다만 멕시코는 이번 조치와는 별개로 북한과의 단교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정부도 북한 대사를 초치해 6차 핵실험에 대해 공식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나벨 골디 여당 원내총무는 지난 5일 열린 상원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영국 외무부는 오늘 영국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해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공식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핵폭탄 등을 제조하는 데 자원을 탕진했다"고 비판하는 한편 "영국 정부는 현재로서는 군사적 해법이 아닌 국제사회의 단합된 외교적 노력을 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외무부는 지난달 31일 최일 영국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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