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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대차 GBC, 100년 설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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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105층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짓는 현대차그룹에 '100년 설계'를 주문했다. 강남 영동대로에 국내 최고층,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만큼 특화된 내화·건축 설계안을 마련하라는 얘기다. GBC 건립의 최대 난제인 일조권 침해 논란도 또 다른 난관을 만났다. 제3기관을 통해 일조침해 분석에 나서려던 현대차그룹의 시도는 관계인들의 무관심으로 결국 무산됐다.


서울시 "현대차 GBC, 100년 설계 준비하라"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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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진행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설계 수명을 100년에 맞도록 설정하고 이에 맞는 세부적인 추진안 검토를 주문했다. 심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건립되는데다 사업지 역시 광역 기능이 밀집된 곳으로 구조 안전 분야에 대한 집중 심의가 이뤄졌다"며 "세부적으로는 100년 사용에도 문제가 없는 성능 규정과 설계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심의에서는 업무동과 숙박동 등 각 건물별 안전성도 검토됐다. 연쇄 붕괴에 대한 시나리오는 물론 각 건물별 고층부와 저층부의 상관관계 등이 논의됐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7만3941㎡ 부지에 최고 105층, 전체면적 56만611㎡의 GBC와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 전시장(3층), 컨벤션동(3층), 공연장(7층),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8층) 등 6개동을 짓는 안을 계획했다. 전체면적으로 따지면 92만8887㎡, 최고층의 높이는 569m로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높다.


롯데월드타워 준공을 전후로 문제됐던 지반함몰 사례 역시 비교 분석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이 주변 지반함몰 사례는 이미 분석을 끝냈지만 지하철9호선 건설 당시 과다 침하에 따른 일대 건물의 문제가 제기된 점을 감안해 추가 조사하라는 지침이다.

난항을 겪던 일조권 침해 논의는 장기전으로 전환됐다. 현대차그룹은 인근 봉은사가 제기하는 일조·조망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앞선 환경영향평가에서 두 차례 연속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형평성을 감안해 제3 기관에 일조권 침해 분석을 맡기려 했지만 지난주 업체를 선정하는 자리는 이해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분석한 일조권 침해 분석 결과와 새 기관의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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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봉은사에서는 GBC가 들어서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봉은사 건물의 일조권을 침해, 건물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건물의 높이를 낮추라는 것인데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 구조, 안전 등 건축 관련 심의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사업지 일대에서 발생되는 이해 문제는 결국 합의를 봐야 해결이 가능한 만큼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빠른 해결안을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진행된 교통영향평가와 통합건축위원회 사전재난영향성검토 소위원회도 넘지 못했다. 계획안은 불충분 판정을 받아 다음 심의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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