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김기덕 감독 별세

[이미지출처=연합뉴스]'맨발의 청춘'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맨발의 청춘'을 비롯해 1960년대 대표적인 흥행작들을 연출한 김기덕 감독이 7일 오후 3시 2분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9.7 [연합뉴스 자료사진]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맨발의 청춘(1964년)'을 연출한 김기덕 감독이 7일 오후 3시2분 별세했다.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83세.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수료했다. 1961년 '5인의 해병'을 시작으로 16년 동안 영화 예순 편을 연출했다. 가장 흥행한 작품은 신성일ㆍ엄앵란 주연의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 '용사는 살아 있다(1965년)', '124 군부대(1970년)' 등의 전쟁영화부터 '대괴수 용가리(1967년)' 같은 SF 괴수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영화의 저변을 넓혔다. 마지막 영화인 '영광의 9회말(1977년)' 이후에는 서울예술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면서 '바드레(1988년)', '포구의 황혼(1989년)' 등 TV 드라마를 연출했다. 서울예술대학 학장ㆍ동랑예술센터 총감독·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대종상 집행위원 등을 지냈고, 2015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ㆍ영화ㆍ무용 분과회장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숙영 씨와 아들 영재ㆍ영기 씨, 딸 은아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