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금융감독원 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 대표를 금감원장에 임명하면 최 대표는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이 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최 대표에 대한 임명 제청 절차를 밟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후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 대표는 1952년생으로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파리 9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연구위원)을 거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의 인연으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하나금융지주 사장(2012~2014년)을 지냈다. 2015년 7월부터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과의 갈등으로 사퇴한 박현정 전 대표 후임으로 서울시향을 이끌고 있다.
당초 금감원장 후보로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김 전 총장의 금융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 경험이 많고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도 높은 편"이라며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장에서는 안도하는 인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 내정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승유-장하성-최종구로 이어지는 고려대 금융인맥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금융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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