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제조업 본질적 문제 해결 가능”
" 문재인 대통령 광주공약·지역불균형 해소 등 건의"
“균형발전, 지역만의 특성·색깔·향기·비전 담겨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7일 광주전남연구원 통합 2주년 기념 심포지엄 행사에 참석해 광주전남연구원을 찾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송재호 위원장과 면담했다.
윤 시장은 연구원 내 8층 상상나래카페에서 송재호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지역 공약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 10년간 호남 소외가 이어지면서 심화된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당면과제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바로 잡아야 균형이 맞춰진다”며 “균형발전은 모든 지방에 일관된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만의 특성, 색깔, 향기, 비전 등이 담겨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4차산업, IT 등 된다하면 다 몰리다보니 내부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며 “광주시가 노사민정을 아우른 모델로 발굴,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일자리는 제조업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항이 가장 세다는 광주지역 노조들도 광주형일자리 모델에 공감, 올해 상반기 기초협약까지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광주가 경제적 민주화도 이룰 수 있도록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은 “균형발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 혁신도시 산업클러스터 근거조항을 넣을 계획이다”며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10월12일 혁신도시포럼 참석차 또 다시 지역을 찾아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어, 윤 시장은 심포지엄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광주전남연구원은 광주와 전남의 두뇌와 같은 존재다"며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해 가야할 지를 담긴 지도를 만들어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발전위원회는 2003년 출범한 이후 광역경제권, 지역행복생활권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강력한 균형발전 의지를 드러내면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지역발전위원회는 지역공약 관리를 위해 ‘균형발전 상생회의’를 개최,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 또 9월 중 지역공약에 대한 소관부처별 이행계획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협업해 ‘국가균형발전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임명된 송재호 위원장은 지난 4일 빛가람혁신도시를 방문한데 이어 3일 만에 다시 찾아 광주전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 위원장은 참여정부시절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에는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책기획위원장으로 활약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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