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가을축구의 시작을 알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으로 약 3주간의 휴식기 이후 재개되는 첫 경기다.
서울은 7월과 8월에 열린 열 경기에서 6승2무2패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승점 42로 5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3위와는 6점차, 선두와는 12점차다. 스플릿 A, B가 나뉘는 스플릿 라운드까지는 여섯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선두권을 향한 추격의 불꽃을 태우기 위해서 서울에 이번 제주와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서울은 올 시즌 두 번 제주와 만나 1승1무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제주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네 경기 연속 무패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총 네 골을 넣고 한 골을 실점했다. 윤일록이 한 골과 도움 하나로 가장 강렬한 활약을 했고 박주영과 이상호가 골을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의 모습도 선보인 기억이 있다.
개인 타이틀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도 다시 시작됐다. ‘제주 킬러’ 윤일록은 다시 한번 예리한 공격본능을 발휘할 태세다. 서울 소속으로 제주를 상대로 네 골 세 개 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정규리그 네 경기에서도 두 골과 두 개 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모두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열 개 도움으로 리그 최다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일록은 이번 제주와이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면 생애 첫 번째 개인상 타이틀에도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데얀도 7월과 8월에만 여덟 골과 한 개 도움을 쓸어 담으며 다시 한번 ‘여름 데얀’의 명성을 뽐냈다. 올 시즌 리그 16호골을 기록하며 1위 조나탄(수원)과는 불과 세 골차로 K리그 클래식 개인 득점 순위표도 흔들고 있다. 데얀은 연속 경기 득점과 특유의 몰아치기를 통해 4년 만에 득점상 탈환은 물론 K리그에서도 전무후무한 4회 득점상 수상이라는 기록에도 도전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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