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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날았다]'9일'… 강남 재건축 혈전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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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오는 9일 강남권에서 재건축 수주 대전이 펼쳐진다. 서초구에서만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4개 사업장이 시공사를 선정한다. 롯데건설이 신반포 3개 사업지에서 싹쓸이 수주를 노리고,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강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지 방배5구역도 마지막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모두 한강변 재건축 단지로 사업성이 보장돼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재건축 날았다]'9일'… 강남 재건축 혈전 터진다 방배5구역 일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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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신반포 13차, 14차, 15차, 방배5구역 등 총 4곳의 재건축 시공사가 오는 9일 오후 결정된다.

신반포 13~15차의 경우 단지가 각각 떨어져 있어 사실상 개별 사업장에 가깝다. 다만 한강변 재건축 단지라는 점에서 분양과 자금조달 등 사업성은 이미 확보돼 시공권 경쟁도 대형사간 싸움으로 결정됐다. 롯데건설이 전 사업장에 입찰 의향서를 일찌감치 제출한 가운데 13차에서는 효성, 14차에서는 동부건설, 15차에서는 대우건설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중 신반포 13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3개동 346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으로 규모는 작지만 잠원동 신동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 있는데다 재건축 후 한강변 조망을 갖추게 된다. 이같은 프리미엄 탓에 지난 7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효성을 포함해 대우건설, 동부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호반건설, 우미건설 등 총 9개 건설사가 몰렸다. 공사비는 900억원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297가구로 재건축이 잡힌 '신반포 14차'는 이번 입찰건 중 규모가 가장 작다. 하지만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방식으로 정비를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합과 건설사가 수익과 리스크를 나누는 방식으로 재건축 속도가 2~3개월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한국토지신탁에 인수된 후 정비사업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동부건설이 도전장을 낸 곳이기도 하다. 공사비는 720억원 규모다.


총 673가구로 신반포 단지 가운데 규모가 비교적 큰 15차는 대형사간 고급화 설계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크맥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아트디렉터 김백선, 니얼 커크우드 하버드 건축디자인대학원 조경학 교수 등과 초호화 설계진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다이닝서비스, 청소, 세탁 등 하우스서비스까지 제안한 상태다.


맞대결이 확정된 대우건설도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SMDP와 손을 잡았다. 고급화 전략의 핵심은 커튼월 시스템. 일반적으로 커튼월은 주거용 건물보다 도심지 오피스에 주로 적용되는 외부 디자인이다. 페인트 외벽보다 세련돼 보이고 조망이나 개방감이 뛰어나 주거용 건축물에는 갤러리아 포레, 래미안 첼리투스 등 고급 건물에만 적용돼 왔다. 국내 유명 인테리어 작가인 최시영, 장순각 씨도 함께한다.


강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던 방배5구역도 시공사 선정총회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에 나선 상태로 이날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로 결정된다.


앞서 방배5구역은 지난달 10일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 공고를 내놨다. 마지막 3번째 현장설명회가 유찰된데 따른 것으로 조합은 법적으로 수의계약 조건을 갖추게 됐다. 수의계약 조건은 기존 시공사 선정때와 같다.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입찰접수 전까지 현금 또는 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해야한다, 또한 사업비 500억원은 선정 후 45일 이내에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현대건설은 현재 3.3㎡당 공사비를 498만원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건축심의안보다 낮은 것으로 신축 세대수를 늘렸지만 3.3㎡당 공사비를 동일하게 내놨다. 다만 기존 시공사인 프리미엄사업단(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과의 소송 건은 새 시공사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프리미엄사업단은 5월 약 32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시공사 해지 무효와 대여금을 반환해달라는 내용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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