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대북 추가제재, 유엔 안보리서 결정할 일"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북한이 최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대북 추가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지난 4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겅 대변인은 "통화 중에 왕 부장도 중국의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천명했다"며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에 대한 지지여부와 안보리가 어떤 행동과 반응을 보일 지는 안보리 회원국의 토론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유관 문제를 해결하는 입장에서 출발해 책임감 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안보리 유관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샤먼(廈門)에서 열린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와중에 강 장관과 통화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에 반대하면서도 김정은 정권의 존립에 영향을 줄 고강도 제재에는 신중한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