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 증시]글로벌 경제와 기초 체력에 주목해야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4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43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5일 전문가들은 전쟁 등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글로벌 매크로(세계 거시경제)와 주식시장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북한의 6차 핵실험과 국제 사회의 제재 논의로 주가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지만 전쟁이란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본질적으로 기존 북한 리스크 확대 상황과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북한의 도발 강도가 과거보다 강하고 북한 선제 타격과 세컨더리 보이콧 등 미국과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 단기 충격에 그쳤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지만 않으면 북한 리스크가 국내 증시의 흐름을 좌우한 적은 드물며 변동성 확대도 단기 충격에 그쳤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북한 리스크로 가장 증시가 부진했던 지난해 1월에도 위안화 급락, 유가 20달러대 진입 등 세계 증시도 함께 충격을 받은 시점이었다. 따라서 북한 리스크 만으로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경험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호조에 주목해야 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어서다. 지난 1일 발표된 8월 미국 제조업 지수는 58.8pt로 예상치 56.5pt, 지난달 56.3pt를 넘어섰다. 중국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7pt로 지난달 수치와 예상치를 모두 넘었다. 전쟁 전개 가능성을 제외하면 국내 거시 경제 기초 체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현상이다.

우호적인 세계 거시 경제 환경 덕분에 국내 시장 전체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장 동력(모멘텀)은 둔화해도 시장의 상승 추세가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3분기엔 전체 시장 실적 증가 중 IT의 기여도가 88% 수준(2분기 133%)으로, 4분기에는 49%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전체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IT에 몰려 있던 실적에 대한 관심이 다른 산업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4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넘게 내렸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등, 일본 니케이지수도 0.9% 하락 마감했다. 그런데 원/달러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 모두 올랐는데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의 급락으로 4일 코스피 시초가는 2320을 하회했는데, 이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수준이다.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는 8월에 강한 순매도세를 보였던 IT, 증권 업종에서 관찰됐다. 12개월 선행 PBR 1배가 일종의 지지선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과거 북한의 도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을 때, 대부분의 경우 10거래일 안에 사건 발생 전으로 지표가 회복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잠해지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기초 체력에 더 집중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주식시장의 기초 체력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실제 경제지표와 시장의 기대치의 괴리를 반영하는 시티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4월 이후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는 구리 가격은 올 들어 50% 가까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2조 가까이 팔아치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세도 IT 업종에만 집중됐을 뿐 금융, 철강, 화학 등 경기 민감(시클리컬) 업종에 대해선 순매수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을 빼면 오히려 코스피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전월보다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나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해 완전히 부정적으로 돌아서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