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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도시 인천'을 재조명한다…시립박물관, 10월까지 특별전 개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해양도시 인천'을 재조명한다…시립박물관, 10월까지 특별전 개최 인천항 갑문 안으로 입항하는 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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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서 '해양주권 찾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해양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획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해양의 도시, 인천' 특별전을 개최한다.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이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대한민국의 해양사를 처음 쓰기 시작한 곳임에도 바다를 접하기 어려운 회색 공업도시처럼 여겨져 왔다"며 "인천의 해양 역사를 제대로 조명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별전에는 국내 첫 등대인 팔미도등대, 국내 첫 수족관·해수욕장을 비롯해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한 해양교육과 인물, 하와이 이민사, 개항으로 시작된 각국과의 만남과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는 인천해관, 국내 최초 근대조약 체결지, 인천항, 갑문, 염전, 어시장 등의 자료 240여점이 전시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1883년 인천 개항 이후 우리 민족의 바다 역사 대부분이 인천에서 시작됐음을 재확인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동서양의 다양한 국가들과 통상수호조약을 체결해 '조선'이 주권국가임을 대외에 알리고 인정받은 곳이 인천임을 보여준다.


또 인천은 우리 영토의 경계지역 넘어 오가는 물품에 관세를 부여하는 '해관(海關)'이 처음 설치된 곳이며, 물품을 실은 배들의 안전을 위해 바다에 빛을 비춘 '등대'의 역사도 인천에서 시작됐다. 선박들을 인천항으로 인도했던 도선사의 시초 또한 인천사람 '유항렬(劉恒烈)'로 알려져있다.


인천 강화도에는 우리나라 최초 해군 생도 양성기관인 '조선수사해방학당(朝鮮水師海防學堂)'이 설치됐다. 열강에 맞서 바다를 지키겠다는 큰 뜻을 품고 고종황제가 군함 '양무호(揚武號)'를 도입한 곳도 인천이며, 양무호를 이끈 국내 최초의 함장 역시 인천사람 '신순성(愼順晟)'이다.


바다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해양 산업이 시작된 곳도 인천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 산지인 주안염전(朱安鹽田)의 개설, 수출입 물품을 다루었던 국내외 무역상사의 각축장,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았던 임해유원지 월미도와 국내 최초의 수족관·해수욕장 등 해양관광의 태동이 모두 인천에서 비롯됐다.


'해양도시 인천'을 재조명한다…시립박물관, 10월까지 특별전 개최 인천 묘도 해수욕장


또 우리나라 첫 해양 무선통신은 그 자체도 최초인 세관감시선 '광제호(廣濟號)'와 연락을 주고받은 월미도에서 시작됐다.


아시아 최초로 인천항 갑문(Dock)이 설치됐으며, 광복 후에는 100만평에 이르는 내항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토대를 이뤘다.


규격화된 수출입을 위한 컨테이너부두가 1974년 인천에서 첫 개장했고, 다양한 해양산업에 종사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국립해양대학교'도 가 인천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일련의 역사적 사실들은 인천이 '해양의 핵심적 도시'임을 말해준다. 먼 옛날부터 '인천만'은 인천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지역 경제의 33% 가량을 바다에서 일궈나가고 있다"며 "이번 특별전이 시민들에게 인천의 해양 역사를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후손들에게 건강하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해양 문화를 남겨주는 역사적인 일에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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