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옹벽·방음벽 일부 철거 후 도로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1일 북한남동에서 지역 주민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봉마을 연결로(한남대로46길) 개설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부터 30분 간 진행됐다. 개회선언과 내빈소개, 경과보고,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한 주요내빈이 테이프 커팅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행사가 모두 끝이 났다.
매봉마을 연결로 개설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해당 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이태원 방면에서 북한남 삼거리를 지나 매봉마을로 진입하기가 상당히 곤란했기 때문이다.
이태원로에서 마을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는 한남대로40길인데 진입로 인근에 남산관광고가차도가 위치해 있어 매봉마을에 진입하는 차량과 고가차도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접촉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구에서 정식으로 진입로 개설에 관한 민원을 접수한 것은 지난 2015년 8월의 일이다. 구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연결로 개통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난해 예산을 책정, 연결로 개설공사 설계 용역을 진행했다.
구는 올 3월 (주)특수건설과 계약을 체결, 6개월 간 공사를 이어왔다. 개설된 연결로는 편도 1차로인 폭 6m에 연장 120m 규모다.
구는 북한남 삼거리에서 곧바로 매봉마을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옹벽과 방음벽 일부를 철거한 뒤 도로를 만들고 옹벽을 재 설치했다. 도로 우측으로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보행로도 새로 만들었다.
총 사업비는 시·구 예산 5억5000만원이다.
이번 도로 개통으로 매봉마을 진입이 한층 수월해진 만큼 지역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매봉마을은 ‘북한남동’으로도 불린다. 한남동 동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데다 한남대로에 의해 외떨어진 마을이지만 정리된 도로와 아기자기한 상가, 응봉근린공원 숲길 등이 어우러져 용산구의 또 다른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매봉마을 연결로 개설공사가 마무리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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