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서 경로당 이용 어르신,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 등 700명 참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와 1세대 가구(부부 가구)가 급증하면서 세대 간 벽이 두꺼워지고 있다. 조부모와 손자손녀 간 교류도 연례행사처럼 드물어진 게 우리네 현실이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세대 간 벽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5일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1·3세대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2시간 30분간 진행, 경로당 이용 어르신과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 성장현 용산구청장, 진영 국회의원, 김원묵 (사)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장 등 700명이 자리한다.
개회식으로 내빈소개와 개회선언,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바로 본 행사가 이어진다.
본 행사는 경로당 어르신 4개팀, 구립 어린이집 5개팀, 민간 어린이집 4개팀, 경로당·어린이집 연합 2개팀 등 총 15개 팀이 무대에 올라 율동과 노래 등 각자 준비한 장기를 뽐낸다.
공연은 ▲후암어린이집 ▲용암경로당 ▲서빙고어린이집 ▲도원어린이집과 송학당경로당 ▲행복한어린이집 ▲남영경로당 ▲동빙고어린이집 ▲이화경로당 ▲두툼돌어린이집 ▲대한노인회 용산노인대학 ▲한강어린이집 ▲원효어린이집과 원효로경로당 ▲보광어린이집 ▲청운어린이집 ▲용산구청 직장어린이집 순이다.
특히 도원어린이집과 송학당경로당은 어린이와 어르신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갑돌이와 갑순이’노래에 맞춰 재미난 율동을 선보인다. 원효어린이집과 원효로경로당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함께 부르며 세대 간 화합된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한다.
전갑선 용산구청 직장어린이집 원장은 "6세반 아이들이 길쌈놀이, 7세반 아이들이 북 놀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두레 정신을 담아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면 시상식이 열린다. 행사 취지에 맞게 참가팀 모두에게 상장과 상품을 지급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에서 주관한다. 용산구지회 부설 용산노인대학과 (주)허니스, (주)케빅이 각각 후원과 협찬을 맡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3세대 가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어르신과 어린이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사라졌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세대 간 벽을 허물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많이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구는 서울시,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와 함께 개방형(복지센터형) 경로당을 15개소 운영하고 있다. 경로당 유휴 공간을 지역 사회에 개방, 1~3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용산구 사회복지과(☎2199-7113) 또는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714-5901)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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