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에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8개월 연속 양봉 이후 코스피는 변동성 구간에 접어들었다. 새 정부 수립 직후에는 지배구조 개선과 내수 부양 기대가 강했으나 시장은 점차 북핵 문제, 부동산 규제, 주식 양도차익과세 강화, 법인세 인상, 통상임금 판결 등 부정적인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주도주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 추세가 주춤해진 것도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도도한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며 "트럼프발 정책 혼선에도 미국의 핵심 자본재 주문, 제조업 가동률은 계속해서 우상향이다"고 말했다.
자재 가격 상승과 구조개혁으로 인한 펀더멘털 개선으로 신흥국 경기도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극심했던 IT 대형주 쏠림은 완화되고 시클리컬, 중소형주 등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경기를 믿고 가야하는 구간이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레벨인 2300선 부근이 단단한 지지선"이라며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2330~2450이며 추정이익 기준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9.5~10배다"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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