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달러가치 상승 압력 약화는 다음주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미국 정치적 리스크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예상 코스피를 2330~238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지난 속보치 2.6%보다 0.4%포인트 높은 3.0%를 기록, 컨센서스(2.7%)를 웃돌면서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글로벌 증시 상승을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 압력 약화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축소, 미국 금리 인상 지연 등은 달러 가치 상승을 약화시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0년부터 약 8년간 코스피 수익률과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58로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며 "이는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코스피 상승 확률을 높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치적 리스크는 글로벌 증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채무한도 협상과 2018년 예산안 처리, 트럼프 대통령의 '셧다운' 발언 등 9월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이 혼재한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 호조 지속으로 인한 내수확산 근간 강화, 달러 상승 모멘텀 약화에 따른 내수주 상대매력 확대, 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지향과 같은 정부정책 등의 요인들로 인한 내수 업종의 실적개선 가능성 확대 등을 내수주 추천의 이유로 꼽았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