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개발·주택공급 중심에서 도시재생·임대주택 등
주거수준 향상에 방점..文정부 국정과제와도 상통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착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 상반기까지 중장기 경영전략을 새로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이나 임대주택 공급 등 LH 본연의 업무를 국정과제로 꼽아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LH는 문재인정부 들어 강화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공공성 강화 요구에 맞춰 조직별 기능이나 사업 및 재무부문 경영전략을 새로 짤 계획이다.
1일 LH에 따르면 최근 발주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대한 연구용역과 관련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별 평가를 끝내고 조만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LH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한편 사업방식 등 경영 전반을 둘러싼 환경이 바뀐 점을 반영해 향후 10년 단위의 전략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발주했다. LH가 각 사업이나 기능ㆍ재무 등 회사 전반의 중장기 경영전략과 관련해 외부에 용역을 맡겨 수립하는 건 2009년 통합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거복지 정책의 실질적인 수행기관으로서 최근 수년간 주변 여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 설립 당시 토지개발이나 공급, 도시개발, 주택건설ㆍ공급에 주력했다면 최근 들어선 도심정비나 관리 등 국민의 주거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토지를 효율적으로 쓰고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새 정부에서 주거복지에 방점을 찍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새 정부는 앞서 지난 정권에서 주택ㆍ부동산시장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쓴 측면이 강하다고 판단, 주거복지를 강조하는 등 주택ㆍ주거정책과 관련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역시 같은 맥락으로 관련법에 따라 도시재생사업 지원기구로 있는 LH의 역할이 막중해진 상황이다.
LH는 새 전략을 짜면서 주거분야 등 정책적인 부분은 물론 사회ㆍ경제ㆍ산업적인 측면에서 달라진 여건을 검토하는 한편 과거 개발에서 관리ㆍ지원기능 중심으로 전환한 다른 공공기관의 사례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전략사업별로 국내외에 있는 경쟁기업과의 비교ㆍ분석을 통해 현재 공사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제고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체계적으로 성과를 관리하기 위해 따로 성과지표를 개발해 연도별 목표치를 두는 방안과 기존의 부채감축을 최우선시했던 재무전략에 대해서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새 정부의 공공성 강화주문을 LH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지도 관심이다. LH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일자리 지표를 개발하는 한편 임대주택단지 내 상가를 활용한 공공임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추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앞서 취임 후 줄곧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이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해왔다.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 열린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사는 주거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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