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쌍끌이로 올 전세계 투자액 20% 늘어
삼성 "올해까진 장기계획 범위안, 총수 부재로 미래 투자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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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해 전세계 반도체 투자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시설투자(CAPEX)를 잇따라 확대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의 영향으로 당장 내년부터는 투자 절벽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미국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연간 투자 금액은 809억달러(90조93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673억 달러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이다. 또 IC인사이츠가 당초 예상했던 올해 투자 전망치인 756억달러보다도 12% 높은 것이다.
앞서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도 올해 반도체 투자 전망치를 종전보다 20% 상향해 854억달러(96조6700억원)로 수정한 바 있다. 시장조사 업체들이 잇따라 올해 투자 전망을 올리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110억달러(약 12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의 3배에 달하는 것이며 작년 연간 투자액에서 3 억달러 못미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지난해 24조1000억원에서 크게 증가해 30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시안에 3년간 총 70억달러(약 7조8500억원)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설되는 2라인은 1라인과 동일하게 월 10만장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SK하이닉스도 D램 및 낸드플래시 관련 시설에 올해 총 9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올해 계획했던 설비투자 7조원에서 약 37%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6조9200억원에 비해서는 53% 확대한 것이다.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맞춰 투자 계획을 늘린 것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확대로 반도체 공정 장비 등 협력업체들도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반도체 투자가 다시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평택, 시안 등 그동안 계획했던 투자가 이미 집행된 데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장기투자 계획을 추가로 수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투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수립했던 장기 계획을 실제 집행하는 것들"이라며 "총수 역할을 하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향후 미래 투자가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총수가 수조원의 투자를 결정할 때는 수많은 내부 토의와 시장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구속중인 이 부회장은 그러한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옥중에서 전문 경영인의 보고만 받고 수조원의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만 인수와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은 경영진의 실속한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2018년 설비 투자 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전세계 반도체 투자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파운드리와 낸드 플래시일 것으로 전망된다. IC인사이츠는 올해 파운드리에서 228억 달러(25조5900억원), 낸드플래시에서 190억달러(21조3300억원)의 투자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와 낸드플래시가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 24%에 달한다. D램(S램 포함) 투자금은 전년도에 비해 53% 증가한 130억 달러(14조5900억원)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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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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