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이 주(駐)중국 대사로 노영민 전 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데 대해 중국 언론에서는 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신경보 등은 3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 노 전 의원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을 주중 대사로 내정한 것은 악화한 한중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노 전 의원이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도 중앙선거대책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냈다고 설명하면서 그가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라고 전했다.
신경보는 문 대통령이 노 전 의원을 주중 대사로 내정한 것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한중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보도했다.
신경보는 노 전 의원이 중국인에게는 낯선 인사로 인식되지만 3선 의원으로서 정치 경험이 풍부한 데다 문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측근이라고 평가했다. 노 전 의원의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노 전 의원은 민주당 내 요직을 거친 정치 베테랑"이라며 "문 대통령이 노 전 의원을 주중 대사로 내정한 것은 중국을 중시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핵심 측근을 주중 대사로 임명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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