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中 지린성 ‘한중일 지방정부 협력회의’서 공감 이끌어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한·중·일 3국이 정치·외교문제로 긴장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동북아 지방정부 간 지속적 우호·교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우기종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전라남도 대표단은 31일 지린성 창춘에서 개최된 ‘한중일 지방정부 협력회의’에 참석했다.
우기종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서두 연설을 통해 “한·중·일 3국의 지방정부가 정치·안보 등에 영향을 받는 국가 간 외교문제에 구속되지 않고 지방정부 간에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상생의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중·일 3국은 무역교역량이 EU에 이어 두 번째이고, GDP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EU 다음으로 세계 3위의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는 한·중·일 3국이 우호·협력을 통해 세계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상호 경제발전 기회와 성과를 공유하면서 이해를 같이 할 수 있는 ‘휴척여공’의 이익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참석한 각 지방정부 대표단 및 지린성정부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휴척여공’은 기쁨과 걱정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이어 진행된 진위후이(金育輝) 지린성 부성장 주재 오찬에서 우 부지사는 진부성장과 두 지역의 우호교류 확대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 부지사는 진 부성장에게 가까운 시일 내 전남 방문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두 지역 교류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일 전라남도 국제협력관은 “그동안 동북3성과의 교류는 타 지역에 비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 정부가 교통의 요충지로 창춘을 주목하고 창지투(長吉圖) 및 창춘신구(長春新區) 개발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지린성 방문을 계기로 동북3성과의 교류 확대를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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