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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경유' 수입 시작…어디로 흘러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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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경유 환경기준 높이며 국내 기준 부합돼 수입 시작
브랜드 주유소 아닌 무폴 주유소나 알뜰주유소 등으로 유입될 가능성
중국산 경유 리터당 440원에 들여왔지만 세금 붙으면 크게 저렴하진 않아

'중국산 경유' 수입 시작…어디로 흘러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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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중국산 경유의 국내 수입이 시작되며 유통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경유 품질 기준이 강화된 이후, 국내기준(황 함유량 10ppm)에 부합해 국내 수입사들이 들여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미미한 양이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어 정부와 정유업계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6월에 이어 7월까지 수입된 중국산 경유는 총 3만2000배럴이다. 국내 한 달 경유 소비량의 0.1% 정도 양이다. 6월에 8000만 배럴, 7월엔 2만 4000배럴이 들어왔다. 이렇게 들여온 중국산 경유는 브랜드 정유사 문패를 달지 않은 일명 '무폴 주유소'로 흘러갈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수입사는 대리점으로, 대리점은 다시 주유소로 석유제품을 판매한다. 무폴 주유소는 특정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중국산 경유를 들여오는 데 자유롭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도 임의로 시중에서 구입하는 물량이 있어 중국산 경유를 유입될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브랜드를 달고 있는 주유소들은 계약 조건이 자사 제품만 쓰도록 돼 있는데다, 일부 섞어 쓰더라도 정유4사끼리만 교환하는 방식이라 중국산 경유를 들여오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리점에서 직접 경유를 공급받는 중장비나 고속버스에도 중국산 경유가 유입될 수 있다.

문제는 중국산 경유의 가격이다. 가격 경쟁력에 따라 앞으로 수입이 늘어날지말지 결정된다. 7월에 중국에서 들여온 중국산 경유는 리터당 440원에 수입됐다. 여기에 관세 3%와 수입부과금 16원을 더하면 469원이다. 수입사는 여기에 마진을 붙여 대리점에 공급한다. 반면 7월 국내 정유사들의 월간 경유 판매 가격은 494원이다. 중국산 경유가 리터당 25원 더 저렴하지만 수입사가 마진을 붙이면 가격 차이는 더 좁혀진다는 것이 정유업계 설명이다.


시중에서 팔릴 때 교통에너지환경세·교육세·개별소비세 등 유류세도 똑같이 붙는다.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유통비용까지 따지면 현재까지는 중국산 경유가 국내 정유사 경유보다 가격 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산 경유의 밀어내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중국은 수송 연료 대부분을 휘발유로 써 상대적으로 경유가 남아도는 실정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중국이 남아도는 경유를 인도네시아나 필리핀과 같은 가까운 지역에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은 채 팔아치웠었다"라며 "재고 관리 비용을 들일 바엔 싸게 파는 게 낫다는 계산인데 그런 현상은 재발할 수 있으며 앞으론 우리나라도 대상이 될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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