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폭언·폭행 논란’ 김희수 건양대 총장, 17년 만에 사퇴

김희수 총장 / 사진=연합뉴스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이 17년 만에 총장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김 총장에게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다는 교직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29일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김희수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건양대병원 노조는 상당수의 직원이 김 총장 등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병원 노조가 최근 직원 7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무 실태조사에서는 30여 명이 총장과 총장의 아들 김용하 부총장 등으로부터 수첩을 이용한 폭행, 꼬집기, 심한 폭언 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김희수 총장이 17년간 총장으로 재직한 건양대학교의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불만이 제기됐다.

학교 측은 교내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위원회를 8월 초 발족했다. 혁신위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교직원 상당수는 학내 조직문화의 개선을 위해서 김 총장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김 총장은 28일 총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한편, 김희수 총장은 1990년 건양대를 설립하고 2001년 제4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김 총장은 4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17년간 건양대의 총장직을 맡았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