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해외에서의 주된 이슈는 ‘잭슨홀 미팅’이다. 매년 8월 말이면 미 연준 의장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갖는 모임이다. 이번 주제는 ‘역동적인 글로벌 경제 조성’이었다. 통화 정책에 관련된 언급은 없어 시장은 완화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매도에 대한 추가 대책이 나와 관심이 모인다. 코스닥 공매도의 경우 총체적 상황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KB증권 문정희 연구원 =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는 역동적 기업 업황 조성 및 투자 확대, 국제 무역의 지속적인 개선, 단기 재정 부양 및 장기 재정 안정, 그리고 궁극적으로 균형적인 글로벌 성장 등이 논의됐다.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보다 글로벌 교역, 그에 따른 균형적인 성장, 그리고 정부의 역할 등이 강조된 것이다.
잭슨홀 미팅이 시장의 관심을 크게 끄는 주된 이유는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미
연준의 버냉키 의장과 ECB의 드라기 총재가 이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엘런 의장의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노코멘트는 미국 금리의 하락과 달러의 약세를 가져왔다. 지난 7월 FOMC 미팅 이후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하락했지만, 미 연준은 9월 중순 FOMC에서 자산 매입 축소 공식화, 빠르면 10월부터 재투자를 줄일 전망이다.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12월로 예상한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 =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코스닥 공매도 거래 환경의 총체적 상황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당초 금융위는 공매도가 지닌 가격 발견 기능과 주식시장 효율성 제고라는 순기능은 살리고 과도한 공매도에 연유한 비정상적 주가 급락을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개편안이 실질적으론 코스닥에 대한 공매도 제한 조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5%를 상회하는 코스닥 종목들이 관련 조치의 최우선적 타깃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숏커버링 매수 선회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코스피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후보군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중과 실적 컨센서스,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해 숏커버링 기대주를 필터링해 본다면, 두산중공업, 한샘, CJ CGV,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도출된다.
코스닥 중소형주를 겨냥한 공매도 거래 환경은 대대적 지각변동이 야기될 공산이 크다. 로엔, 에머슨퍼시픽, 태웅, 포스코ICT, 이오테크닉스, 이지바이오, 셀트리온, 유진테크가 숏커버 기대 투자대안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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