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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도 출신 고 김삼준 선생, 관악구에 남기고 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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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 재산 30억원 관악구에 기부한 남파(南波) 김삼준 선생 27일 별세...4층 규모 문화복지관 건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살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는 그 자신에게 물었다.

“개인을 위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있다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했을 때이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노년에 누린 보람과 기쁨은 지난날의 고생과 수고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가치가 있다”


고(故) 김삼준 선생의 살아생전 말씀이다.

관악구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공로를 세운 남파 김삼준 선생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신안 흑산도 출신 고 김삼준 선생, 관악구에 남기고 간 것? 남파 김삼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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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삼준 선생은 1929년11월 전남 신안군 흑산면 진리에서 태어나 평생 모은 재산 30억원을 관악구에 기증해 ‘남파(南波) 김삼준 문화복지기념관’을 건립했다.


30억원은 생과자 공장, 제본소, 금융업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며 근검절약해 모은 돈이었다.


그는 주위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번 살다가는 인생, 진짜 멋진 일을 하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큰 돈을 쾌척했다.


남파 김삼준 선생은 문화복지관 착공일부터 준공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사현장을 찾아 직접 건립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주민이 누릴 수 있는 복지관이 세워지길 기대했다.


그의 기부로 지어진 문화복지관은 4층 규모로 청소년상담센터?꿈나무 영유아 도서관?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지역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베트남인 며느리를 위해 고(故) 김삼준 선생 의견이 반영, 꿈나무 영유아 도서관은 놀이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와 엄마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박한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아오던 고(故) 김삼준 선생은 나눔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인생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고 떠났다.

신안 흑산도 출신 고 김삼준 선생, 관악구에 남기고 간 것? 남파 김삼준 선생 문화복지관


그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복합문화시설은 오래도록 관악구민들에게 의미 있게 쓰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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