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주거지에 한강변 위치
롯데개발 고급브랜드 첫 적용 단지
3.3㎡당 5000만원 이상 될 수도
청담자이값 2배 올라 비슷할듯
8·2대책 탓 고분양가 힘들수도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강남구 '청담 삼익아파트'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지 관심이 높다. 고가 주거지로 꼽히는 청담동에서도 한강변에 있는 데다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이 개발중인 고급 브랜드를 처음 적용키로 하면서다. 정부의 8·2대책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고분양가 행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있는 만큼 향후 분양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분양예정인 '청담 삼익아파트'의 3.3㎡당 평당 분양가가 5000만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 정관에 따라 3.3㎡당 4600만원대 일반분양가를 책정해 조합원 분담금을 계산했다"며 "인근 단지 시세를 고려하면 실제 일반분양가는 3.3㎡당 5000만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도 조합이 말한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청담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시세 기준 전용 104㎡형이 17억원 후반에서 18억원대"라며 "조합원 매물 기준으로 3.3㎡당 5500만~6000만원 수준이라 일반분양가가 5000만원대라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곧 내놓을 고급 브랜드를 처음 적용하는 단지인 만큼 내부 설계에도 공을 들인 점도 고분양가 책정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대림산업이 성동구 성수동에 분양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강북임에도 3.3㎡당 평균 4750만원에 분양된 점을 감안할 때 청담 삼익도 이와 비슷하거나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근 한양아파트의 경우 청담자이로 재건축 된 후 시세가 급등했다. 2011년 일반분양 당시 청담 자이아파트는 3.3㎡당 3000만원 중반대였다. 현재 시세는 3.3㎡당 6000만~7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분양때보다 2배 가량 오른 셈이다. 이러한 점에 비춰볼 때 청담삼익 역시 이와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일각에서는 고분양가 책정이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다 정부가 9월 추가규제까지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을 완화키로 한 만큼 향후 바뀐 규정이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일반분양 물량의 경우 대부분이 한강조망이 안 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반분양되는 가구수가 157가구로 많지 않은 데다 한강조망이 안 되는 곳이 많아 8·2 대책 발표 전에는 분양 전 조합원 매물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888가구 규모의 청담 삼익아파트는 재건축 후 최고 35층 9개동 총 1230가구 규모로 정비된다. 이 가운데 1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담 삼익아파트는 지난 7월19일 강남구청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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