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검역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 완제품 제조가 가능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7일 AI 항원뱅크 구축을 위해 H5N6형과 H5N1형 등 두 가지 유형의 AI 백신 후보주를 개발해 닭에 대한 효능평가를 한 결과 세계동물보건기구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항원뱅크는 백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 단계로, 백신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해 냉동 보관해 놓은 것이다. 항원뱅크가 구축되면 접종 결정이 날 경우 12일 정도면 백신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AI 발생 시 100% 살처분 정책만 펼치고 있다. 백신 접종은 하지 않는다. 다만 검역본부는 백신 정책으로 전환할 때를 대비해 2015년부터 H5형 AI 바이러스의 백신 후보주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겨울 국내 산란계 농가를 강타한 H5N6형과 최근까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 국내로 유입이 우려되는 H5N1형의 백신 후보주가 개발됐다.
검역본부는 "현재 백신 정책을 채택하고 있지 않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국내로 유입될 우려가 있는 백신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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