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24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한국당 보좌진 964명을 전원 책임당원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에게도 700명 이상의 당원 모집을 당부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무 보고를 통해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후원금 없이 과거 10년 동안 정당을 이끌기 어려웠던 여당에서 야당이 됐다. 중앙당 운영이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의 조직은 큰 틀로 책임당원, 일반당원이 있다"며 "당헌당규를 보면 유권자의 0.5%를 책임당원으로 둬야하는데, 이걸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례대표 의원들이 조직 일선에서는 약간 뒤에 있었다. 앞으로 비례대표가 전면에 서주셔야 할 것"이라며 "직능별로 전국에서 500명의 당원을 확보하고, 100명 이상의 책임당원, 청년과 여성도 100명 이상 당원 확보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운데 일치단결해서 행동하지 않으면 난국을 극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사무총장은 "앞으론 전 보좌진 964명을 전원 책임당원으로 확보해줘야 한다. 아직 당원이나 책임당원으로 쓰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권고로 해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서 열까지 새로운 조직을 바탕으로 새로 출발하는 결연한 자세로 시작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형식적"이라며 "지금 뭘 확보하겠나. 돈 없고, 조직 없고, 정권 빼앗겼다. 입으로 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끝으로 "우리끼리 모여서 조직 개발하고 제대로 붙을 각오를 가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이렇게라도 몸부림치고 시작해 빼앗긴 정권을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주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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