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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안전성 논란 중심 속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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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안전성 논란 중심 속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무엇?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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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릴리안 생리대를 이용한 사람들의 부작용 사례가 빗발치면서 생리대 안전성이 논란중인 가운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가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끓은 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상 화합물을 말한다. 주로 정유 공장, 주유소, 자동차, 페인트나 접착제 등 건축자재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톨루엔, 벤젠, 자일렌, 에틸렌, 스타이렌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 환경 문제에 있어 단골로 등장하는 물질로 악취도 문제지만 고농도 또는 장기간 노출될 때 신경과 근육 등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물질이다.

생리대 부작용이 휘발성유기화합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논란은 국내외에서 생리대 유해물질 분석이 시작되면서다.


미국의 여성환경단체인 WVE(Women's voices for the earth)는 미국에서 유통된 생리대에서 스틸렌, 톨루엔, 클로로포름과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WVE는 "화학물질을 포함하는 여성위생용품은 여성의 신체 중 흡수도가 매우 높은 부분에 사용되는 데도 안전한 성분이 들어있다는 가정하에 판매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내에서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김만구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 부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조사들은 제품 전성분을 공개하는 등 유해물질 사용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환경단체는 "일회용 생리대에는 흡수체, 인조섬유, 펄프, 향료, 색소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어 유해물질이 여성의 몸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성분 공개로는 밝혀지지 않은 물질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과 인체 위해성을 조사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 연구를 통해 생리대 속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사 기준이 확립되면 이를 생리대 품질 관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검사 기준이 확립된 형광증백제, 산·알칼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 9개 항목에 대해서만 품질관리를 실시 중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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