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6일 기념 행사 개최...박원순 시장 "시민 역사 교육 현장 될 것"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서울시가 옛 일제 침략의 상징이었던 중구 남산에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조성한 '기억의 터'가 1주년을 맞았다.
서울시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는 26일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기억의 터에서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을 통해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다. 특히, 29일 '경술국치일을' 앞두고 행사를 열어 그 의미를 더한다.
이날 행사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기억의 터 최영희 추진위원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억의 터 시민 홍보대사인 '기억하는 사람들'과 홍보대사인 배우 한지민씨도 참석한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할머니의 인원수인 239명과 같은 수로 구성돼 있다.
이날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축사와 함께 각 세대를 대표하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미래세대 위촉장 전달식'도 열린다. 13세에 만주로 끌려가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길원옥 할머니가 한지민씨와 함께 '고향의 봄'을 제창한다.
한편 시는 지난달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관리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한국인 위안부 동영상을을 발굴해 위안부 역사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추후 시민들이 위안부 역사를 쉽게 접하고 기억할 수 있는 대중 콘텐츠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은 사반세기를 싸우고서도 아직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했다"며 "인권 평화운동을 전개하시는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역사와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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