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SH공사, 서울시 위탁개발 발벗고 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한강 여의테라스·피어데크, 대림 디딤플라자 개발사업계획 용역
-사업제안서 등 경쟁력 확보
-캠코·LH와 대결 발빠른 대응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시 공유지 위탁개발사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서울시가 잠자고 있는 시유지를 공공기관에 맡겨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다른 기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다.

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서울시 공유지 위탁개발 예정지를 대상으로 개발사업계획을 짜기로 하고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SH공사는 일단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 여의테라스, 피어데크(여의정)'와 대림동 '디딤플라자'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탁기관 선정 시 제출하는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본계획 수준의 개발계획안을 비롯해 사업비 추정 및 재원조달계획 수립이 포함된다. 또 타당성 분석, 관리·운영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SH공사가 이처럼 발 빠르게 나선 것은 서울시와 25개 구청이 추진 중인 공유지 위탁개발 예정지를 선제적으로 분석하려는 조치다. 그동안 위탁개발 실적이 있는 수탁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뿐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과거 실적 위주가 아니라 사업계획 중심으로 위탁개발사업 수탁기관 선정 평가 기준을 바꾸기로 하면서 SH공사도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수탁기관으로는 캠코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가 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시는 활용 가치가 높은 시유지를 본격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유지 개발에 공공기관이 사업자로 참여해 공공시설과 임대수익시설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 방식으로 공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이른바 '서울형 위탁개발' 방식이다.


현재 시유지는 6만여필지(약 89㎢)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15%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시유지를 전수조사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남부도로사업소 부지, 서울혁신파크, 난곡사거리 일대 등 활용 가능한 42곳(20만㎡)을 발굴한 상태다.


서울형 위탁개발은 기존 위탁개발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와 수탁기관의 공동개발사업으로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대행사업 개념이 아닌 만큼 수탁기관은 공동개발사업자로서 수익과 위험을 분담한다. 서울시가 수탁기관 선정 기준에서 사업계획 비중을 늘리고 기본계획 수준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도 그 때문이다.


SH공사는 앞서 서울형 위탁개발사업을 비롯한 각종 자체 사업 도시 설계와 사업기획을 전담하는 '도시공간디자인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위탁개발방식은 사업제안서를 받아서 결정하는 구조라서 다른 기관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지 분석에 들어갔다"면서 "서울시에서 수탁기관 선정 때 사업계획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 만큼 그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