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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동안 쉼없이 달려온 이재현…공격 투자·파격 혁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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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블로썸파크 개관식서 경영 복귀 선언 '월드베스트 CJ 강조'
첫 투자 집행·국내 최대 가공식품 건설·성과급 개편 등 '파격 행보'
누적된 피로에 '미국 사업 점검'은 무산…5년간 '1억2000억 투자'는 차질없이


100일동안 쉼없이 달려온 이재현…공격 투자·파격 혁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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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해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습니다."


5월17일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스스로 일어나 단상에 올라 사과와 함께 의지를 다졌다. 그로부터 100일, CJ의 경영시계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돌아갔다. 파격적인 조직문화 개편에 이어 3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에 시동이 걸리면서 그룹 전반에 활기가 되살아났다.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지 100일이 된 24일 CJ그룹은 '그레이트 CJ' 비전 기반을 다져 '월드베스트 CJ'로 나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며 4년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들고나온 목표인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총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가 첫 투자 집행 회사로 선정한 곳은 CJ제일제당. 이 회사는 지난 6월12일 브라질 곡물 사료 원료 업체 셀렉타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같은날 밝혔다. 내년 10월 가동 예정인 진천 공장은 약 33만㎡ 규모로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다. 완공 후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인 12만톤을 생산하며, 생산액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연구·개발과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라는 이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지능형 생산공장이 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그는 잃어버린 4년에 대해 직원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서였을까.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안을 들고 나와 깜짝 놀라게 했다. 이 회장은 목표 영업이익 달성 시 기존에 책정된 인센티브에서 5%를 추가 지급하고 매출 목표 달성 시 10%의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성과급 지급안'을 개편했다. 이 방안은 올해부터 적용된다.


쉼없이 달려온 그는 지난 14일 아버지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추도식 이틀 전 사면됐지만 앓고 있는 병 샤르코마리투스(CMT)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1기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추도식 후 이 회장은 18일~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케이콘(KCON)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전반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건강을 염려해 해외 출장길에 오르지 못했다. 장시간 비행이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란 주치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당분간 국내에서 건강을 챙기며 미국 투자 계획을 살펴볼 예정이다. CJ그룹은 향후 5년간 미국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건강이 회복되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미국 사업장 등의 현지 방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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