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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의 '외로운 전쟁'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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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지지 의원 손에 꼽을 정도…25·26일 워크숍 전후해 갈등 폭발 or 봉합

親文 "혁신안은 文心 뒤집는 것",


"제왕적 당 대표로 회귀하려 하나"

秋 "대통령도 뜻을 같이했다",


"시·도당에 패권을 옮겨놓은 꼴"

친문·86그룹·비문의 주요 소그룹 모두 부정적


조만간 비공개 최고위·중진모임 열릴 듯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외로운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를 꺼내들자마자 탄핵까지 언급되며 당내 반발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표면적으론 내년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룰' 개정이 단초가 됐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추 대표와 친문(친문재인)ㆍ86그룹(1980년대 학번ㆍ1960년대 생) 간에 깊어진 갈등의 골이 주도권 다툼의 배경이다. 지난해 8월 친문의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된 추 대표가 친문과 결별한 뒤 세력구도 재편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측은 극적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비는 이번 주말이다. 오는 25~26일 1박2일간의 당 워크숍을 전후해 내재된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추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정발위는 이미 최고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라며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오후에는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등 핵심 당직자들과 사태 수습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반면 친문 진영과 친문이 다수인 시ㆍ도당 위원장들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추 대표가 당헌ㆍ당규를 개정해 시ㆍ도당의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되찾아가려한다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발위에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 친문 의원은 "3김(金) 시대의 제왕적 당 대표로 회귀하려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광역단체장 공천권은 여전히 중앙당이 갖고 있고, 시ㆍ도당의 기초 단체장ㆍ의원 공천권도 중앙당에서 견제할 수 있는데 이를 굳이 개정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당헌ㆍ당규 개정이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는 중앙당 관계자에 대한 줄서기를 부추길 것이라고도 했다.


친문 진영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당선된 추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추 대표가 뒤엎으려는 기존 혁신안은 문 대통령이 재신임까지 걸고 지켰던 것"이라며 "'문심(文心)'에 반한다는 프레임이 형성되면 추 대표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 대표는 "아름다운 혁신을 시작하자는 데 대통령도 뜻을 같이 했다"며 "(과거) 혁신안은 패권을 시ㆍ도당에 옮겨놓은 꼴"이라고 반박했다.


당내 판세는 추 대표가 불리하다. 고정 지지층이 없는데다 원내 다수 의원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 대표를 공격했던 전해철ㆍ홍영표ㆍ황희 의원은 친문계 5개의 소그룹 중 3대 소그룹을 대표한다. 비문계도 추 대표의 행보에 호의적이지 않다. 일부 초선의원그룹만이 추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이 집권 초기 분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 여권 인사는 "친문 의원 다수는 추 대표 퇴진 등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추 대표의) 개인적 성향에서 비롯된 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주 안에 봉합될 것"이라며 "정기국회 등 산적한 현안을 직면한 만큼 우원식 원내대표가 주축이 돼 의원들과 당 대표 간에 절충점을 마련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를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중진 모임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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