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이감됐다. 이곳은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수감된 곳으로, 비교적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법무부는 김 전 실장이 지난 17일 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고 21일 밝혔다. 법무부는 "김 전 실장의 건강상태와 과거 협심증 치료 병역 등을 고려했다"며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부구치소에는 최씨도 수감돼 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다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같은 구치소에 수용되면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그러나 최씨 측이 남부구치소와 서울중앙지법 간 거리가 멀어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이감을 요청해 동부구치소로 이감됐다.
동부구치소는 1977년 7월 송파구 가락동에서 성동구치소로 개청했으며 지난 6월 40년만에 기관 명칭을 변경하고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내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동부구치소는 33,057㎡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2층, 총 5개동으로 지어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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