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브라질의 한 도시 상공에 거대한 주먹처럼 생긴 구름이 나타나 장관을 연출했다. 하지만 길 가다 이를 목격한 일부 시민은 세상에 종말이 온 줄 알았다고.
브라질 남부 테세이라지프레이타스에 '신의 주먹'처럼 생긴 구름이 나타난 것은 지난 17일 해질녘(현지시간).
석양에 물든 구름 기둥은 휘황찬란한 색을 입었다. 거리의 많은 시민이 눈부신 광경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하기 시작했다.
일부 목격자는 거대한 구름이 마치 궤도에서 멈춰버린 운석 같았다고.
세상에 종말이 온 것 아니냐며 두려움에 떠는 이들도 있었다. 주유소에서 구름을 촬영한 한 네티즌은 "자연 재앙의 시작"이라며 "구름은 운석 같은 그 무엇으로 향하는 입구처럼 생겨 너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사람들은 그 구름이 토네이도로 돌변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 장엄한 광경이 담긴 사진 옆에 "신의 작품은 완벽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거대한 구름 기둥은 목격된 지 5분도 되지 않아 흩어지며 형체가 사라지고 말았다. 이에 현지 주민들의 두려움도 곧 사라졌다.
그러나 현지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영상 속의 희한한 이미지는 사실 먼지구름으로 석양 빛이 흡수돼 장관을 이룬 것이라고.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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