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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방문간호사 50대 폐질환 환자 살려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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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간호사 취약계층 방문가정에서 환자발견 폐이식 수술 성공...동작구-보라매병원 의료 업무 협약 결실 … 치료비 1억원 전액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방문간호사가 폐에 특이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살렸다.


동작구 방문간호사의 신속한 대처로 집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겨우 숨만 쉬고 있는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휴대용 산소호흡기 없이 잠시도 숨쉬기 힘들던 특이질환 환자 살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지난 3월 자가호흡이 어려운 김상훈씨(53)를 방문간호사가 발견, 보라매병원과 협력을 통해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4일 보라매병원에서 퇴원했다.


이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먼지가 많은 환경설비 일을 하며 노모를 부양해 왔다.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 왔지만 폐상태가 악화되면서 2014년에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을 진단받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이 질병은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특이질환으로 휴대용 산소호흡기 없이는 잠시도 숨쉬기가 힘들다.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수천만원의 수술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올해 초 보라매병원과 '동작구 건강 안전망 강화사업' 협약


김씨를 처음 발견하고 사회안전망을 통해 지원을 시도한 건 동작구 보건소에 소속된 통합 방문간호사다. 통합 방문간호사는 동주민센터에서 의뢰받은 취약계층 어르신을 집중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동작구 방문간호사 50대 폐질환 환자 살려낸 사연? 8월10일 김씨가 입원한 보라매병원을 찾은 보건소 방문보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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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간호사 서미영(47)씨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살피기 위해 지난 3월 상도1동 임대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김씨의 가정을 찾았다.


암투병 중인 어르신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서씨에게는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힘겹게 붙들고 있는 김씨의 모습이 먼저 눈에 띄었다.


서씨는 올해 초 건강안정망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보라매병원과 체결한 MOU가 떠올랐다. 김씨의 사례는 즉시 보건소 자체 심의회를 거쳐 보라매병원 공공협력팀으로 전달됐다.


사례를 전달받은 보라매병원 의료진은 폐 기능이 60% 이상 망가져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병원은 1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치료비를 전액 지원키로 하고, 자체 폐이식팀을 구성해 수술을 준비했다. 폐기증자도 4일만에 나타나 김씨는 지난 7월8일 13시간에 걸쳐 폐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향후 통원치료 3년, 치료비 전액 지원


현재 김씨는 호흡기 없이도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호전된 상태다. 앞으로 3년 동안 통원치료에 필요한 비용도 병원에서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김씨가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희귀난치 질환 대상자로 등록해 지원, 방문간호사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씨는 “내가 살아있는 건 기적에 가깝다”며 “주위에서 큰 도움을 받은 만큼 그동안 사용했던 산소호흡기를 다른환자들에게 기증해 지역사회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보라매병원과 함께 의료사각지대 취약계층 뿐 아니라 일시적 위기에 놓인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를 제공하는 ‘건강 안전망 강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이들이 음지 속에서 홀로 고통받지 않도록 건강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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