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경질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 수석전략가를 경질시키기로 결정하고 시기와 방법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을 향한 '화염과 분노' 발언과 배치되는 뜻을 밝히면서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전날 진보성향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 잊어버려라"고 말하는 등 예민한 내용을 여과 없이 얘기했다.
또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향해 '어릿광대의 무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배넌의 경질이 지난달 말 해임된 앤서시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스카라무치 전 국장 역시 '더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가 11일 만에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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