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데이서 담뱃재 추정 물질 발견, 지하수도 부적합
식약처, 무학 창원1공장 가동 일시 중단 행정처분
햄버거병·살충제 계란으로 먹거리 불안감 극에 달해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대한민국이 먹거리 포비아(불안증) 공포에 떨고 있다. '햄버거병'과 '살충제 계란'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 소주마저 배신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 8일 담뱃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혼입된 ‘좋은데이’ 소주를 제조·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해당 제품에 대한 5일 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도 부적합 판정이 나와 폐공 조치했다.
이는 부적합위반법령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과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2항에 대한 위반이다. 적발된 제품은 지난 5월22일 병입된 76만9610병에 해당한다. 적발은 미개봉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제보로 이뤄졌다.
이물질은 식약처 조사 결과 담뱃재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무학은 담뱃재 추정물질이 병에 붙어 고착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병에 눌어붙으면서 세척과정과 이물질 검사까지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연일 먹거리 문제가 터지면서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는 것.
앞서 맥도날드 햄버거의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먹은 네 살 아이가 신장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병에 대한 논란이 퍼졌다. 최근에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이 문제가 됐다. 정부는 관련해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검사 대상 1239개 농가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23개 농가가 추가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5곳, 비펜트린 등 기타 농약(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곳은 18개 농가다. 이로써 15일 이후 현재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총 29곳으로 늘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