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文 정부 100일, 소통 잘하지만 나라와 국가 거덜내고 있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정부의 100일에 대해 "문 정부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소통은 잘하는데 일머리가 어설프다. 나라·국가를 거덜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8·15축사에 대해서는 "애국선열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한다는 것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한 며칠 전 입장을 번복하고 대화와 제재 병행을 다시 강조한 점은 국민을 안심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화에 대해서는 주도적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제재는 마지못해 떠밀려 한다는 피동적 자세 보이고 있다. 제재는 북한 도발 지속되면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화가 방점이고 제재는 일종의 립 서비스처럼 그냥 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전쟁을 막기 위한 방법이 북핵을 인정한 전제에서의 대화라면 동의할 수 없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북핵 협박 속에서의 노예 같은 평화가 아니라 비핵평화임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건국절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역사에 개입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국정 교과서 사태에서 똑똑히 목격해놓고 또 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며 "역사는 특정 정권이 결론 내릴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건국절 논란 재점화로 역사를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국민 분열을 자초한다. 어제는 좌우를 떠나 광복을 기뻐할 날인데 통이 이념 과잉된 경축사를 해 국론 분열이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살충제 계란'에 대해서는 "국민 식탁 대표 식품이자 국민 간식의 주재료인 계란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혼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다음과 같은 범정부 대책을 빨리 만들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