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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한국車]올해도 불거진 한국GM 철수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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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한국車]올해도 불거진 한국GM 철수설…왜? [이미지출처=연합뉴스]파업 찬반 노조 투표 시작된 한국지엠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국지엠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노조 찬반 투표가 시작된 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한국지엠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17.7.6 tomatoyoo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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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GM이 철수설에 휩싸인건 올해가 처음이 아니지만 예년과 다른 것은 주요주주인 산업은행이 직접 '철수'라는 단어를 꺼냈다는 점이다. 아울러 경영진의 예기치 않은 사퇴도 철수설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산은은 한국GM 지분을 17%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달 초 산은은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에게 '한국GM 사후관리 현황' 보고서를 제출하고 철수설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대내외 경영여건 지속 악화 ▲GM 지분 처분제한 해제 임박 ▲GM 해외철수 분위기 ▲대표이사 중도 사임 발표 등을 근거로 한국GM 철수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최대주주 GM은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15년간 경영권 유지'를 약속했다. 오는 10월 그 약속한 기한이 도래하는 것이다. 산은은 그에 앞서 영향을 살핀 것이다. 산은은 보고서에서 GM이 지분매각이나 공장폐쇄 등으로 철수를 하면 이를 저지할 수단이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은 점입가경인 모습이다. 시장에선 그의 사임을 두고 대규모 적자, 노사 관계 등을 꼽았다.


한국GM은 수출 감소 등으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조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냈다. 더구나 인건비(2015년 기준)가 2010년과 비교해 50% 이상 늘면서 부담이 커졌다.


글로벌 GM은 2013년 말 이후 올해 5월까지 국내 시장과 같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을 접고 있다.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또는 축소, 계열사 오펠(OPEL)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을 차례로 단행했다.


한국GM 관계자들은 철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GM에 있어서 한국 시장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


한국GM은 현재 국내에 4개 생산공장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주행테스트장까지 갖춘 세계 7개뿐인 GM 종합 사업장 중 하나이다.


최근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은 GM 내 생산, 디자인, 엔지니어링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GM은 한국 시장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고, 앞으로도 사업 파트너와 협력해 회사 경쟁력과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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