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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희망퇴직으로 영업익 '폭삭'…필라이트 호조 "실적개선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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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76억…전년比 86.1%↓
신제품 필라이트 호조로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6.7%↑
하반기, 맥주 사업 실적 개선 기대

하이트진로, 희망퇴직으로 영업익 '폭삭'…필라이트 호조 "실적개선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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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이트진로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전반적인 맥주 시장 침체에 따른 매출이 감소했고,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급여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다만 신제품 필라이트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해 하반기 맥주 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9047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1% 줄었다. 부문별 매출은 소주는 전년 상반기보다 1.6% 증가한 5197억원을 기록한 반면 맥주는 3.6% 감소한 3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소주 사업의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맥주 사업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227억원에서 지난 1~6월 434억원으로 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분기 진행한 희망퇴직으로 인해 퇴직위로금 지급이 늘어나 반기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지급한 퇴직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151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 부진을 겪은 맥주 사업도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월 출시한 국내 첫 발포주 '필라이트'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9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6억200만원)보다 26.7% 증가한 것도 필라이트 덕분이란 설명이다.


지난 4월25일 출시한 필라이트는 6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이 48만상자·1267만캔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초기 물량 6만상자는 20일 만에 완판됐다.


기존 맥주보다 저렴한 가격이 필라이트의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필라이트의 출고가격은 355㎖캔 기준 717원으로 동일용량의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저렴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가 지난 5~6월 소량만 생산됐기 때문에 생산이 본격화 된 만큼 3분기부터 필라이트 성적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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