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잉카 문명의 '마추픽추'에 스마트 스쿨을 열었다. 스마트 스쿨은 페루 저소득층이 다니는 학교에 전자칠판, PC, 태블릿 등의 제품과 교육용 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육 격차를 줄이고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고대 잉카 제국의 수도인 페루 쿠스코 소재 해발 3399m 에 자리잡은‘쿠스코 국립 과학·미술학교’에 ‘삼성 스마트 스쿨’을 열었다.
쿠스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잉카 문명의 수도이자 잃어버린 공중도시인 ‘마추픽추’의 여행 길목으로도 유명하다. 안데스 산맥에 자리 잡은 이번 스마트 스쿨은 해발 3399m에 있어 역대 삼성 스마트 스쿨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쿠스코 국립 과학·미술학교는 1825년에 설립된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로 2300여명의 학생들이 삼성 스마트 스쿨을 통해 IT 교육은 물론 잉카 문명 등을 배우는 수업도 함께 진행돼 현지 문화를 지키는데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교실 벽면을 고대 잉카 문양으로 꾸미고 새 책상과 의자, 전자칠판, 태블릿, 복합기, PC, 모니터 등과 무선 네트워크로 구성된 최신 IT 환경을 제공해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쿠스코만의 스마트 스쿨을 완성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17세의 에다르드 야우리 후암 학생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해 준 스마트 스쿨은 큰 선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번 스마트 스쿨에 대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삼성전자는 현지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함께 B2G 사업 기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중남미에서 제품 경쟁력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도 상승하며 지난 달 페루의 시장조사기관 아레야노 마케팅이 조사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는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임성윤 페루 법인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페루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2013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18개국
140여 곳에서 삼성 스마트 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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