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및 소품, 철현금, 북, 육필노트 등 1295점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11일 고(故) 성창순 명창의 유품 총 1295점을 기증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성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보성제 판소리의 계보를 잇는 핵심 인물이다. 심청가뿐만 아니라 춘향가, 흥보가 등을 수차례 완창했으며 국악인 최초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 기증된 유품은 성 명창이 생전 마지막 공연에서 사용한 의상과 소품, 철현금, 북, 유성기음반, 앨범과 육필노트 3점,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촬영된 공연 실황 사진 등 1000여점이 포함됐다.
특히 철현금은 미국 어바인대 인류학과 로버트 가피어스 교수가 1966년 한국음악을 조사할 당시 고인이 이 악기로 연주하는 모습을 기록한 영상이 남아 있어 연구·전시 활용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악연구실 측은 "기증받은 유품을 통해 성창순 명창의 삶과 근현대 전통공연예술을 조망할 수 있어 국악연구에 다양하게 활용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든 유품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및 국악아카이브에서 보존처리되며 디지털 변환 후 전시·연구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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