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공석인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송재호(57)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지역발전위원회는 각 부처의 지역 정책을 총괄 조정해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기구로 노무현 정부 때 출범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전신이다. 지역발전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책기획관리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현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치행정분과위원으로 위촉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012년 대선 때는 민주통합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후 대권 재도전을 위해 꾸린 정책 자문그룹 '심천회(心天會)' 멤버이기도 하다.
제주 출신으로 제주 제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에서 관광경영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은 학자출신 균형발전 전문가로서, 지역발전에 대한 높은 학식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했다”며 “새 정부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구현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신도시, 행복도시 등 공간정책에 추가해 문화·관광·교육·복지·사회서비스·일자리 등 사람중심 국가균형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2018년 8월 15일까지 2년이다.
현재 지역발전위원장은 허남식 전 위원장의 임기가 지난달 7일 끝나면서 공석인 상태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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