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솔티드워터 '헤이루 출시'
작년보다 매출 38% 상승 견인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폭염이 계속되면서 수분 보충 기능을 강조한 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들은 이색 음료 상품을 속속 출시, 목마른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드는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업체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이온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신장했다. 이온음료는 땀으로 배출된 필수 전해질을 보충해 준다.
CU는 지난달 이온음료를 1년 전보다 38.4% 많이 팔았다. 같은 기간 탄산음료(14.4%), 생수(13.1%), 차음료(8.1%) 매출 신장률을 훌쩍 앞서는 수치다. 폭염 속 소비자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온음료를 집어든 것.
다른 편의점도 분위기가 비슷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 음료 매출 신장률은 이온음료(20.7%), 탄산음료(10.4%), 차음료(3.8%) 순으로 높았다. 7월1일~8월10일 GS25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 1위 음료 역시 이온음료(39.4%)였다. 탄산음료(33.8%), 생수(29.0%) 등이 뒤를 이었다.
편의점들은 올 여름 기능성 음료 수요 급증세를 겨냥, 색다른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지난달 14일 출시된 CU '헤이루(HEYROO) 한여름 솔티드 워터'다. 이름 그대로 물에 소금을 첨가한 탈수 방지 기능성 자체브랜드(PB) 제품이다. 이 제품의 출시 첫 주 대비 최근 한 주(8월7~11일) 매출은 55.6% 급증했다.
국내에서 솔티드워터를 선보인 것은 CU가 최초다. 일본에선 폭염기가 되면 보편적으로 마시는 음료다. 소금물의 염분이 수분을 잡아두는 역할을 해 몸 속 수분 밸런스 유지에 효과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다소 낯선 상품이지만, '마셔 보니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빠르게 기능성 음료 시장에 안착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최근 남양유업과 손잡고 내놓은 물 대용 음료 '요구리몽 플레인워터'도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요구리몽 플레인워터는 겉으론 무색투명한 물처럼 보이지만 요구르트 향이 난다. 음료수나 주스보다 부담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버 워터류다. 특허 받은 기술로 제조된 바이오제닉스유산균도 함유, 건강하게 마실 수 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